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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게시판

한참 늦은 2015년 수능 총평

by 도서출판 차미 2014. 12. 10.


끝났다.  건딜지마라,



예. 2015년 수능이 끝났습니다.

저는 수학문제가 공개되자마자  풀이 만들고.. 그림 만들고.. 보름 정도동안 뚝딱뚝딱해서

2015년판 혼자하는 수능수학을 인쇄소에 넘겼습니다.


12월 15일 정도에 인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쇄소 사정에 따라 하루 이틀 늦어질 수는 있지만

어쨌든 12월 20일 전에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좀 늦었지만 2015 수능에 대해 애기해보려고 합니다.


물수능과 출제오류

출제오류야..  현행 출제방식에선 피할 수 없는 일이지요.

문제은행식이 좋은 건 모두 알지만..  돈이 너무 들어서 하기 힘들다고 하니..

앞으로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나마 사후 조치가 잘 됐으니 다행이지요. (예전에 모른척하고 넘어갔거든요.)

출제오류로 평가원을 욕하긴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물수능.

이건 좀 할 얘기가 있습니다.


쉬운 수능이냐 변별력이냐

요즘같아선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란 말을 하기가 민망합니다.

2점짜리 문제 28개와   22점짜리 문제 2개

요즘의 수학 출제 방식이죠.

(특히 30번문제들은..  풀면서 욕밖에 안 나와요. 아무런 평가 의도도 없는 쓰레기들.)


물론 분포상으론 1등급부터 9등급까지 깨끗하게 나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건 '실력'에 의한 분포가 아니라 '실수'에 의한 분포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같은 쉬운 수능에서는 실수 없는 게 장땡이에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실수 1~2개면 등급이 곤두박질치니까요.


만약 계속해서 쉬운 수능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과감하게 수학도 '절대평가'로 바꾸세요. (앞으로 채택될 한국사처럼요.)

90점 이상 1등급, 80점 이상 2등급..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그럼 변별력이 없다고요?  (그렇겠죠. 대부분이 1~4등급을 받을테니..)

진정한 변별력을 확보하고 싶다면

난이도를 올리세요.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만 올려도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학생이나, 평가하는 사람이나

모두 결과에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교육부는 양자간에 결정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변별력을 원하는 대학과  쉬운 수능을 원하는 정치권 사이에서

교육부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는 동안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잖아요.


어른이 됐으면 어른이 할 일을 하자고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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