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은 바뀐 게 정말 많죠.
제 기억에 있는 교육과정개편 중 변화의 폭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은데..
시대상황에 맞는 잘 된 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 만드는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었어요.
혼자하는 수능수학에 대해 이미 알고 구입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서점에서 낯선 책을 발견하고,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책 소개를 좀 할까해요.
2016 혼자하는 수능수학 <가형>은
미적분2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책입니다.
<미적분2> - 385문제
1. 지수함수,로그함수
이전 학생들을 괴롭혔던 '지표와 가수'가 새 교육과정에선 통째로 빠졌습니다.
어우~~ 정말이지 시원합니다.
'지표와 가수'는 복잡한 지수 계산을 로그를 이용해서 할 때나 필요했던 겁니다.
그런데 공학용 계산기가 보급된지 20년이 넘었는데.. 요즘엔 스마트폰 앱으로도 지수 계산이 되는데..
아직까지 '지표와 가수' 타령을 하고 있었다니..
그럼 로그는 이제 필요 없는 거냐?
아니요.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래프'입니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는 여전히 대학에서 많이 쓰이거든요.
수능에서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가 중요해질 건 당연한 일이기에
이 책에서는 그래프를 이용한 기출문제를 별도 논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 삼각함수
이전에는 '고등학교 수학공식의 절반은 삼각함수에 있다.'고 말하면 학생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진짜로 그랬는지는 저도 모름. 안 세어봐서..)
그만큼 공식이 많았다는 뜻인데.. 그 많던 공식이 다 사라졌습니다.
공식이 사라진 것 또한 공학용 계산기와 관련 있습니다.
공식을 이용해서 아크로바틱한 풀이를 할 필요없이.. 그냥 계산기 버튼만 누르면 삼각함수 값이 나오는 세상이거든요.
그 대신,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삼각함수는 '회전하는 점의 위치'로 정의된다는 사실이죠.
이 책은, 사라진 공식을 이용해서 푸는 기출문제는 모두 제외했습니다. (무지 많더군요..)
대신 '회전하는 점'과 관련된 문제는 별도로 묶었습니다.
3. 미분법
많은 학생들이 묻는 부분이죠? 미적분1도 사서 풀어야 하느냐..
안 사도 됩니다.
미적분2에 미적분1 내용이 들어가도록 만들었으니까요.
미적분2에는 없는, 극한의 정의, 극한의 계산, 연속성, 미분가능성, 등등..
꼭 알아야 하는 미적분1 내용들을 포함시켰습니다.
(정말이지 제가 생각해도.. 이 책은 너무 친절해..)
4. 적분법
적분도 마찬가지죠.
학생들이 꼭 알아야겠다 싶은 미적분1 내용을 포함시켰으니까..
여러분은 그냥 풀기만 하면 됩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책입니다.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 360문제
이 책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어요.
1. 확률과 통계
예전에는 문과와 이과가 같은 확률과 통계 문제를 풀었어요.
그러다가 한 4~5년 전부터 문과, 이과 문제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가형과 나형에 완전 다른 확률통계 문제가 출제되지요.
이 책엔 <나형> 혹은 <A형> 확률과 통계 문제는 싣지 않는 걸 원칙으로 했습니다.
너무 쉬워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뺀 건 아니고.. <나형><A형> 문제라도 풀어볼만 한 건 실었습니다. (많지는 않습니다.)
2. 기하와 벡터
보통 기하와 벡터 문제는.. 닥치는대로 대입해서 답이 나오면 좋고.. 아니면 안 좋고..
이런 식으로 공부하죠.
그런데 기하와 벡터 단원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미약한 지적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지구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죠. (무슨 소린지는 책을 보시면 압니다.)
이 책의 구성이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던데.. 사실은 교과서의 목차를 그대로 반영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전 교육과정과 비교해서 자잘하게 바뀐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따라서 모든 풀이를 재검토해서 새 교과서에 나온 방식으로 풀이를 바꿔야 하는데..
이 책을 그걸 했다는 거 아닙니까? (다른 책들은 모르겠어요.)
2016년판을 내고 서점에 나갔습니다.
다른 기출문제집들을 보고는 깜짝 놀랬죠.
사라진 지표와 가수, 사라진 삼각함수 공식들을 그대로 싣고 있더라고요.
그와 관련된 기출문제들도 그대로 싣고 있고요.
근데요.. 교육과정에서 빠진 건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빠진 내용과 관련된 기출문제들은 모두 솎아 냈어야죠. 아무리 시간과 돈이 들더라도 말입니다.
이제 다른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절대 수능에 나오진 않을 부분까지 잔뜩 공부하게 생겼습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러나 혼자하는 수능수학으로 공부하는 여러분은
수학공부는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 영어공부를 더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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