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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게시판

혼자하는 수능수학을 출간한 이유

by 도서출판 차미 2012. 11. 27.

" 지 먹고 살려고 그랬겠지."

 

음.. 그렇지.. 먹고는 살아야지..

 

 

그런데 저는 책을 내기 전에 작은 학원을 운영했었습니다.

먹고는 살았단 얘기죠.

 

저의 과거행적이나 책을 낸 이유는

2012년판 미적분과 통계기본에 머릿글로 짤막하게 적었습니다만..

2013년판에서는 빼려고 합니다. (지지리궁상이라는 평이 많아서..)

대신 블로그에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2009년으로 기억하는데

여느 저녁처럼 학원 아래 김밥heaven에서 오무라이스를 냠냠 먹고있었습니다.

tv에서 뉴스를 하는데

깜짝 놀랄 얘기를 참으로 무심히도 하더라구요.

뭐..  대충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는  내용이었어요.

농어촌이나 도시의 가난한 동네에서는 점점 대학 가기가 힘들다는 거지요.

이른바 sky에는 서울의 강남3구 학생이 절반에 육박하구요.

그리고

그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사교육'을 들더군요.

 

사교육?   그거 내가 하는 일인데?

고민이 안 될 수가 없었어요.

 

저는 우리 사회가 건강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교육을 통한 기회균등'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난한 집의 아이라도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더 나은 미래를 살 수 있다는 희망.

그런데 그런 희망은 무너지고

부모의 부에 따라 자식의 미래가 일찌감치 결정되다니요..

 

이런 상황을 1명의 수학강사가 바꿀 수 있을까요?

없지요.

하지만 1명의 수학강사도 할 수 있는 일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수능 수리영역.

이 시험은 상당히 잘 만든 시험입니다.

(수능이 끝날 때마다 언론에서는 뭐라뭐라 트집을 잡지만..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시험문제들 찾기 어렵습니다.)

매우 일관성있고, 출제의도가 분명한 문제들만 나오지요.

특히 문과학생들이 보는 나형(A형)은

이미 10여년 전 부터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성된 체계를 갖추고 있지요.

 

바꿔 말해

수능 수리영역은 출제의도만 파악하고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혼자힘으로 (사교육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수능의 출제의도들을 알려주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구요.

 

그래서 책을 만든겁니다. 2년에 걸쳐서..

 

 

뭐... 애초의 의도가 그랬다는 것이고..

책이 나온 다음에는 제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더군요.

지방의 학생들, 선생님들께서 제 책을 좋아하시는 건 맞는데..

대도시의 학원선생님들까지도 이 책을 애용하시는 대목에서는 그만..

 

에라이.. 모르겠다.

아무나 많이 봐라.  

책 많이 팔리면 나도 밥 많이 먹고 좋지 뭐..

 

요즘 이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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